수도권 민심 반영·영남권 예우도
대표선출 논의 '경륜인사' 앉힐듯
야와 대화 풀 중진급들 합류 전망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2일 정식 임명을 앞두고 비대위원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혁신보다 전당대회 준비에 방점이 찍힌 '관리형 비대위'인 만큼, 지역·선수를 고려한 안정형 인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황 지명자는 30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비대위 구성에 대해 "수도권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인사는 물론, 영남권에 대한 예우도 필요하다"며 지역과 선수 원내외 등을 두로 안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대표 선출 방식 논의를 위해 경륜 있는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규칙을 놓고 현행 유지를 고수하는 친윤(친윤석열)계와 국민 여론조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비윤(비윤석열)계 간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게감 있는 인사들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도부 일원으로서 원내외를 아우르며 거대 야당과 능숙하게 대화를 풀어갈 인사들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중진급들의 비대위 합류가 점쳐진다.
황 지명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통합하는 게 비대위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절대적으로 경험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 후임을 결정하는 원내대표 경선을 당초 1일 후보 공모를 거쳐 3일경선을 치르기로 했으나 당내 친윤·비윤 갈등 양상이 빚어지면서 일정을 미뤄 오는 9일로 연기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