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계좌 번호 붙여서 합성

인터넷 카페 회원 133명 속여

경기남부경찰청 자료사진 2022.4.5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경기남부경찰청 자료사진 2022.4.5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인터넷 카페에서 100여명에게 중고거래 판매 사기를 벌인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수원서부경찰서는 30대 A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 포털의 인터넷 카페에서 133명에게 총 3천1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인터넷 카페에 테니스, 등산, 캠핑, 낚시 등에 필요한 용품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중고거래 하겠다는 글을 게시해 피해자를 유인했다.

A씨는 타인이 인터넷에 올린 용품 사진과 자신이 사용하는 선불폰 전화번호, 본인 명의의 계좌번호를 종이에 적어 찍은 사진을 합성해 해당 용품들을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속였다.

그는 각 20여개의 선불폰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를 활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서울과 부산 등을 배회하며 범행을 저지른 A씨를 추적해 지난달 22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의 한 PC방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관련한 피해 신고 접수가 추가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조사를 통해 혐의가 인정되면 여죄에 대해서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