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수원시 제공
이재준 수원시장./수원시 제공

최근 수원시가 성과 중심의 승진 관리를 강화하는 특별승진 제도를 도입하자 공지사회에서 특정인을 위한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4월15일자 19면 보도)의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이재준 수원시장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평가 원칙’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이날 오전 전체 메일로 특별승진 제도와 관련해 ‘인사가 만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무원들에게 보냈다.

앞서 수원시가 업무 실적이 탁월한 직원에 대해 특별승진·특별승급 제도를 통해 파격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발표하자 공직사회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는데,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해당 글을 통해 “지금 수원에 필요한 처방은 ‘인사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직업공무원의 근간인 연공서열이 오히려 조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하던 것에 안주하고, 도전을 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한창 도전하고픈 직원들에겐 지금의 공조직은 ‘족쇄’라고 해도 모자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인사 혁신이 도전하는 조직, 성장하는 개인을 만들어 낼 열쇠다. 아쉽게도, 처음 시도했던 일이었기에 충격도 컸던 것 같다. 특별승진 결과에 실망했다는 이도 있다. 상처를 입은 직원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인사 혁신이라는 담금질 끝에 누구나 열심히 일하고 도전하는, 살아있는 공직사회가 만들어질 거라 믿는다. 귀를 열고, 인사 혁신에 더 많은 직원 목소리를 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평가 원칙’을 만들어, 특별승진 등 모든 인사 절차를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겠다”며 “승진뿐 아니라 승급과 성과급도 늘려, 열심히 하는 직원에게 합리적 보상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승진하는 부서와 기피하는 부서, 직급과 직렬 차이라는 공직사회의 오랜 관습을 허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