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까지 비가 내리면서 경기도 내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0분께 여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부근에서 창원 방면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0대 운전자와 동승자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승용차가 빗길에 갓길 쪽으로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8시45분께에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우체국 사거리(고잔역 방향)에서 차량 7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중앙지하차도를 빠져나온 쏘렌토가 충분한 감속 운행을 하지 않아 빗길에 미끄러져 안산우체국 사거리 앞 정지 신호로 대기 중이던 스타렉스의 후미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스타렉스와 K5 등 앞서 대기 중인 차량 6대도 연쇄 추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쏘렌토 운전자 50대 남성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스타렉스와 K5 운전자 등 3명 역시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나머지 차량 4대 탑승자 6명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