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노위, 오스트리아 과학기술 집적단지 씨스타 방문
경과원 유사 기능, 도내 미래산업 발전 방안 논의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경노위)가 전세계적으로 최대 과학기술 연구기관 중 하나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씨스타(XISTA)’를 찾아 도내 미래산업 발전 및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도의회 경노위는 6일(현지시각) 씨스타를 방문해 알렉산더 슈바르츠(Alenxander Schwartz) 대표 파트너를 만나 현황을 보고 받고, 기관의 성공 사례를 도내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현장에는 김완규 위원장과 고은정·이병길 부위원장, 남경순 부의장, 김선영·김태희·서현옥·신미숙·이용욱·이재영·전석훈·김규창·홍원길 위원 등 13명의 의원들과 경제과학진흥원 등 도와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씨스타는 연구소와 대학원, 스타트업, 대기업 등 과학기술과 경제 주체를 한 공간에 밀집시킨 경제과학 집적단지다. 연구기관 부문 전세계 3위, 과학기술 부분에서도 1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오스트리아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매년 4조원이 넘는 지원을 받는 유럽 내 최대 연구기관이며 도내에선 경과원과 유사한 기능을 하고 있다.
슈바르츠 대표는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트레이닝이 필요한데, 이곳에서 연구된 데이터를 전달하고 입지한 대기업이 또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등의 시너지를 내도록 지원하는 공간이 이곳”이라며 “구글, 메타, 엔비디아 등 세계적 기업도 모두 모여 있다. 4조가 넘는 지원을 활용해 세계적 인재들을 육성, 활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의원들은 기관의 재원 활용 방법과 주력 분야, 연구원 모집 방식, 한국 기업들과의 연관성 등을 물으며 성공 사례를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전석훈 의원은 “집적단지를 처음 디자인할 때 연구와 교육 단지를 동시에 구축한 것인가, 아니면 동시에 구상한 것인가”라고 짚고, 이용욱 의원은 “연구소에 있는 박사의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인재 선발 방식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남경순 부의장은 “지난해 기준 씨스타에 수학, 컴퓨터 생물학 등 80개 규모의 다양한 분야가 있다. AI나 반도체, 양자역학 부문은 얼마나 차지하고, 그중 한국의 기업이나 연구팀도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슈바르츠 대표는 “양자물리학도 있으며 수소 기술 부분에서 한국의 유명한 기업도 입지한 상태다. 박사 학생 중 한국인도 있다”며 “기관을 설계할 때 연구와 교육단지를 동시에 구상했다. 박사 학위는 60명 정도 뽑는데, 6천명이 넘게 지원할 정도로 인재들이 찾고 있다”고 답했다.
씨스타처럼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을 육성하고 있는 경기도 공공기관들에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임종빈 경과원 스타트업 본부장은 “한국에선 스타트업을 지원할 때 공간, 교육, 인력 등 분야를 구분해 지원하는데, 씨스타의 지원 방식은 어떠한가”라고 묻고, 권병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영본부장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예술인도 포함돼 있다. 연구 과정에서 예술가가 포함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끝으로 이병길 부위원장은 “오스트리아가 과학분야 노벨상을 17명 이상 배출할 정도로 기초과학 강국이다. 한국도 훌륭한 과학자가 많지만,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 논의를 통해 과학기술 등의 발전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음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원들은 오스트리아 UN(국제연합) 빈 사무국을 방문해 국제개발 협력사업의 정책 현황을 살피고, 지속가능한 산업변화를 위한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