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철 온열질환자는 모두 2천818명으로 전년대비 80.2% 증가했다. 여름철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기간(2011~2023년)에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의 평균인 1천625명과 비교해서는 73.4% 늘었다.

이상기후로 폭염이 더욱 길고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상자별 대비 매뉴얼을 마련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오랜 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대상자로는 노인, 어린이, 심·뇌혈관질환자, 고·저혈압환자, 음주자, 당뇨·신장질환자 등이며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또 더운 시간대에 활동을 자제하고, 매일 기온과 폭염특보 등 기상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다만 고혈압환자와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수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자는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의 급격한 체온 변화는 심장이나 혈관에 무리가 되니 주의하고, 당뇨질환자는 당도가 높은 과일과 음료수가 혈당을 상승시키고 소변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의 온열질환 대비 매뉴얼에는 일반 건강 수칙 외에도 대상자별·장소별·상황별로 세분화해 맞춤형 예방수칙을 제작했으며, 고령층이나 어린이 등 스스로 예방활동을 하기 어려운 기후 민감·취약계층을 돌보는 보호자용 예방수칙도 포함돼 있다. 또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점검표와 온열질환별 응급조치도 수록돼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