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출 지연돼 어렵다"
소장파 "여조반영 확대"… 黃 "검토"
홍철호 정무, 尹 메시지·축하난 전달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점이 기존에 거론되던 6월 말∼7월 초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첫 당무 일정에 들어간 황 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와 축하난을 전달받았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러 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개최)에 최소한도 필요한 시간이 한 40일 정도 된다"며 "6월 말에 하려면 5월 20일부터는 (전당대회 준비 절차에) 착수해야 하는데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어서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준비할 기간을 주면서 해야 한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황 위원장은 이와 함께 당내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로부터 전당대회 대표 선출 규정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도 받았다. 현행 당원 100% 적용 전대룰을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로 개정해 달라는 건의였다.

황 위원장은 지난 2일에도 원외당협위원장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비슷한 요구를 받고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황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홍철호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전당대회 일정 등에 대한 대화가 오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 축하 난을 전달받고 "스스럼없이 연락하고 전화해서 국민이 바라고 있는 소통이랄지 의사 교환, 여러 가지 민의 반영에 문제없도록 힘을 합치자"고 서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