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4위와 투표수 10배차
인기투표 지적 등 여파 이어질 듯

'GH의 막판 대역전극'.

말 많고 탈 많았던 경기도 공공기관 책임계약 온라인투표(4월29일자 1면 보도=[여러분 생각은?] 경기도 공공기관 '책임계약' 평가, 경기도민 참여 확대 vs 동원투표 전락)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책임계약은 산하기관장이 자율적으로 설정한 목표 2~3개를 도지사와 합의해 확정하고 달성도와 성과를 1년 후 평가하는 제도로 지난해 시범 도입됐다. 책임계약 평가 결과에 따라 정원 증원이 이뤄지는 큰 혜택이 있다.

이중 일반 대중들이 참여하는 온라인투표가 큰 비중(25%)을 차지하는 데, 이 때문에 기관간 인맥동원 등 경쟁이 과열되면서 '인기투표'냐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돼 6일 마감된 투표에는 총 20만6천1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기관 투표에서는 GH가 3만9천327표, 경기신보 3만8천647표, 경과원 3만157표, 경기문화재단이 2천860표를 얻었다.

1위와 4위의 투표수는 10배가 넘게 차이난다.

투표내내 경과원이 1위로 앞서갔으나 후반부 경기신보가 1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연휴기간 GH가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도 공공기관중 '조직력'을 대표하던 경기신보와 투표기간 내내 조직적인 홍보전을 펼치던 경과원을 GH가 막판 집중력으로 결과를 뒤집었다는 평이다.

경기문화재단은 해당 투표에서 내외부적으로 큰 호응을 얻지 못한 끝에 1~3위와 큰 격차로 4위가 됐다.

한편 경기도는 온라인투표와 함께 진행한 오프라인투표 결과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5월 말 이후 최종 순위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인기투표' 지적 등에 따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