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역차별 설움 해소할것"
"법사·운영위 국민평가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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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수도권 역차별 해소에 성과를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5.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수도권 역차별의 설움을 해소하는 데 성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표실에서 진행된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제1 야당의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인천의 지역구 의원으로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하자, 박 원내대표는 "야당뿐만 아니라 인천 여당 정치인들도 중앙정치인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계시다"면서 인천 정치인들이 하나가 되어 해야할 일을 꼽은 것이다.

22대 국회 시작을 앞두고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사무총장 등 여당 지도부까지 인천사람들로 채워졌다. 여야가 모두 '인천'으로 통일됐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21년께 '여당'임에도 인하대가 일반재정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하자 교육부와 '야당처럼' 다퉈 결과를 바꿔낸 바 있다.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듣지만, 그는 인천 지역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팔은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했다.

그런만큼 지역에서는 APEC 유치, 경인선 지하화, 제2경인선, GTX-B와 D노선, 인천고등법원 유치, 해사항공전문법원 설립 등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원내대표실에서는 이를 위해 12명의 민주당 인천 지역 의원이 전략적으로 배치될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상임위 배정 원칙은 전문성과 실천력을 기준으로 할 것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원내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배정하겠다"고 했다.

인터뷰 당일,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참사 리본을 의미하는 보라색 배지를 부착하고 있었다. 배지의 의미를 묻자 그는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의결됐다"고 했다.

그러나 보라색 배지와는 달리 박찬대호(號)는 '실천하고 실현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을 슬로건으로 걸었다. '반드시 처리할 법안 5가지'를 묻자 노란봉투법·간호법·방송3법 등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꼽았다. 스스로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총선 후 의석구도도 힘이 한쪽으로 쏠린 만큼 박찬대호가 거침없이 질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박 원내대표는 "더 이상 입법독주 프레임에 갇혀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법사위·운영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오겠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할 일을 하고 그 결과를 국민으로부터 떳떳하게 평가받겠다"고 했다.

9일 있을 여당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서도 "대통령 눈치 보지 않고 소신있게 일할 사람이 되면 좋겠다"면서 "국민의 눈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마지막 발언으로 "더 크게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연수갑 주민 여러분과 인천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정·오수진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