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이 서울부터 성남과 용인, 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이어 줄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방안에 대해 “원래 시민들과 지자체가 그렸던 원안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추진하려던 서울 수서역에서 화성 봉담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 자체가 불발된 걸로 오해했을 수 있는 시민들을 안심시킨 것이다.
10일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날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신상진 성남시장과 함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서 제출을 위한 공동건의문’에 서명하기 앞서 이 같이 말했다.
건의서엔 수원·용인·화성·성남시가 공동 진행한 ‘서울 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기본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 4명의 시장이 협의한 노선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 용역 결과에 따른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안은 서울 잠실에서 시작돼 수서역, 성남, 용인, 수원, 화성 봉담까지 잇는 ‘서울 종합운동장역 ~ 화성 봉담’ 노선으로 총 연장이 50.7km에 이른다. 비용대비편익(B/C)은 1.17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구간을 잇는 철도 조성사업 구상안과 관련해 당초 추진하려던 서울 지하철 3호선의 ‘연장’ 방안이 아닌, 경기남부광역철도와 서울 지하철과의 ‘연계’ 방식으로 사업 제안 방식이 변경되면서 일부 시민들은 마치 사업 추진이 철회되거나 철도 연결 구간 방안이 완전히 바뀐 것으로 오해했을 가능성이 생겼었다.
하지만 용역 결과로 나온 새로운 ‘서울 종합운동장역 ~ 화성 봉담’ 노선은 기존 노선인 서울 지하철의 ‘HRT(중량)’ 전철보다 한 단계 낮은 ‘MRT’ 방식의 전철을 사용하는 차이만 있을 뿐, 수서역과 화성 봉담을 이으려던 구간 측면에서 달라진 게 없다.
오히려 화성 봉담에서 서울 수서역까지만 이으려던 기존 한 정류장 더 나아간 종합운동장역까지 이동가능하도록 한 게 새로운 방안이라 노선이 더 길어진 측면이 있다.
또 HRT는 MRT 방식보다 차량기지 신설 등에 10배에 달하는 비용을 더 들여야 해 철도 조성사업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었던 터라 기존 방안대로 추진했을 경우 큰 예산이 낭비될 우려가 있었다.
이에 이번 ‘서울 종합운동장역 ~ 화성 봉담’ 방안으로 용역 결과가 나오고 이재준 시장을 비롯한 4명의 시장이 협의해 정부에 건의하게 되면서 경제성은 높이고 연결 구간도 오히려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건의서가 경기도에 제출되면, 경기도는 국토부에 전달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 노선이 담겨 실제 철도 조성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용역으로 시민들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안을 찾았다”며 “4개 도시 420만 명 시민의 뜻을 잘 모아서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조속하게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