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청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사적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나면서 관용차를 썼다는 신고가 접수돼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12일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최근 관용차 사적 이용에 대한 공익신고가 권익위로 접수됐다.
앞서 지난 2월16일~18일 2박3일간 이영훈 미추홀구청장과 최기건 부구청장 등 구청 간부 공무원 9명은 제주도로 떠났다. 이들은 당시 관광과 업무 협의를 위해 금요일 퇴근 후 제주도를 방문했고, 16일과 18일 구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과정에서 관용차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구청 공무원에게 펜션 숙박 할인을 제공하는 ‘직원복지 MOU’ 제안을 한 지역 주민에게 받고 이를 검토하기 위해서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도에서 시설을 둘러본 뒤 위치나 내부 시설 등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실제 MOU는 맺지 않았다. 여행기간 동안 지역 유명 카페, 낚시터, 실탄 사격장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용차량 관리규정에는 각 행정기관 차량이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적인 용도로 쓸 수 없도록 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업무협약에 대한 검토를 하기 위해 펜션 시설을 둘러보는 등의 공적인 업무 목적이 있었다”며 “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라 그에 맞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