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도 SNS 통해 출마 접어
오는 16일 치러질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다.
추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은 12일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국회의장 경선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조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 국회가 되기 위해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한다"면서 "추 당선인이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성호 의원 역시 국회의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정 의원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퇴의사를 전하고,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우 의원은 문자를 통해 출마의지를 확인했다. 그는 "8석의 한계를 넘어설 정치력과 경험, 민생을 살릴 실력과 추진력을 갖춘 사람이 누구냐. 경쟁하던 중,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유감이다"라며 의장선거 도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완주 의지가 확고한 우 의원을 제외하고 친명계 후보들을 조정한 데는 이른바 '명심(明心)'이 작용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꾸준히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 전환'을 주장해 왔다. 그런데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의장과 원내에서 선호하는 의장이 다르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고, 의장 선거는 원내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당원의 선호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사전 조율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김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원 다수의 판단을 믿고 가야 한다. 당원 주권 존중을 순리로 보는 새 정치문법과 다선의 연장자 우선을 순리로 보던 전통 정치문법이 공교롭게 같은 해법을 향하고 있다"며 "추미애 의장이 순리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