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서 전타입 1순위 마감 '유일'
평택화양은 369가구에 29명 그쳐
차익실현 가능성 등에 성적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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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에 따라 순위 내 청약 성공 여부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도내 아파트 건설현장. /경인일보DB

경기도 분양 예상물량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경기도 청약은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분상제 적용 주택은 1순위 청약에 성공하는 반면 일반주택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진행한 경기도내 민간아파트는 6곳에 달한다.

성남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 본청약을 시작으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 '부천 원미 동문 디 이스트',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등이다.

청약 희비는 엇갈렸다. 전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성남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가 유일하다. 1순위 143가구 모집에 6천25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43.72대 1을 기록했다.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와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은 일부 타입이 1순위 마감, 청약 접수를 마쳤다. 오산의 경우 440가구 모집에 3천142명이 몰렸다. 1순위 마감에 성공한 타입은 84㎡C형다. 33가구 모집에 550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 또한 270가구 모집에 1천21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중 27가구를 모집한 59㎡B 타입엔 238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1순위 마감했다. 오산과 광명 1순위 마감 타입의 경쟁률은 16.7대 1, 8.8대 1이다.

나머지 지역 청약은 대부분 미달이 발생했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는 369가구 모집에 29명만이 지원하면서 전 주택형에서 모집 배수를 채우지 못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인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와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분상제 적용 단지다. 분상제 대상 아파트는 최대 3년까지 전매제한이 적용되지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를 보면 전용 84A 기준 최고 공급가는 10억9천720만원이다. 인근 시세보다 2억원 낮게 책정되면서 청약 열기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경기도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는 등 부동산 한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경기도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경기도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89만6천원에 달한다. 1년 전(1천820만3천원)과 비교하면 269만3천원(14.8%) 올랐다.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할 경우, 6억3천710만원에서 7억3천136만원으로 1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김은선 직방 빅테이터랩실 리드는 "수도권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향후 차익실현 가능성 및 입지적 장점이 청약성적을 가릴 주요한 요소"라며 "분양가 상승 기조 속 청약시장 양극화는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