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관점에서 예술인 역량 강화 기대
민선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정책인 ‘예술인 기회소득’이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 시간 및 자기계발·학습시간, 행복감을 증가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시범사업 정책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도내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인정액이 중위소득 120% 수준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원을 2회 지급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한다는 취지다.
통계분석 결과, 지난해 예술인 기회소득 시범사업은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자의 예술 활동 시간과 자기 계발/학습 시간을 각각 약 1시간 26분과 11분 증가시켰다. 또한, 행복감도 약 0.117 단위(5점 척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보다 각각 7.4%, 9.7%, 3.7% 늘어난 수치다.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자의 2022년 평균 예술 창작활동 시간, 일 평균 자기 계발/학습 시간, 행복감의 평균은 각각 19시간 21분, 1시간 57분, 3.150 단위(5점 척도)이다.
사례를 보면, 김포시에서 시각미술 작품활동을 하는 A씨(55)는 작품 판매와 미술 지도 등 생계활동을 병행해왔다. 그는 지난해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을 통해 복지관 전시회의 기획비·교통비를 일부 충당해 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A씨는 “눈으로 그 가치를 보이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번 전시회로 ‘대한민국 예술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훈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2023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으로 인해 경기도 예술인이 본업인 예술 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을 증가시켰으며, 예술인의 시간 활용이 자기 계발·학습과 같은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술인 역량 강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예술인 실태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경기예술인지원센터 보유 예술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예술인 2천4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 지난해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자는 618명, 비대상자는 1천78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