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암역 남측 노후주택 지구를 1천800세대 아파트가 포함된 주거상업고밀지구로 개발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이르면 오는 2027년 착공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동암역 남측, 부평구 십정동 520의18 일대 5만3천205㎡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공공 주도로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노후주택 밀집 지역을 공공주택을 주거·업무·판매 시설이 결합된 복합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는 역세권(주거상업고밀지구), 준공업(주거산업융합지구), 저층노후(주택공급활성화지구) 등 3개 유형으로 지정된다. 동암역 남측 지구는 역세권 지구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전체 건축물 70% 이상이 단독주택이다. 준공 후 30년 이상이 된 노후주택이 대부분이다. 경인전철 1호선 동암역 반경 500m에 포함돼 있어 업무·상업이 결합된 복합 주거지역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판단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사업시행자는 LH, 사업계획 승인권자는 인천시다. 사업계획 승인과 함께 동암역 남측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용도변경이 이뤄진다. 공동주택은 우선공급, 일반공급, 공공임대가 포함된 전용면적 84㎡ 이하 1천800세대로 개발될 예정이다. 토지 등 소유자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시공사를 추천할 수 있다. LH는 개발이익을 ‘우선공급가격 할인’ ‘생활 SOC 확충’에 사용한다. 인천시는 내년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인천에서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역세권) 지정은 이번이 3번째다. 2022년 제물포역 북측이 지정돼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밟고 있고, 2023년 지정된 굴포천역은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