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尹·韓 공동책임" 불 지펴
친한 "조, 당권도전 의도적 겨냥…
덤터기 쓸수있어 나와야할 상황"
도서관 독서포착 '몸풀기' 해석도

신임 원내부대표 13명 '초선' 내정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론이 솔솔 피어나고 있다. 4·10 총선 참패 이후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퇴했지만, '총선백서' 제작을 놓고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이 정치적 액션을 보이면서 역할론이 서서히 제기되는 양상이다.

먼저 총선 패인을 분석하는 백서에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기술하는 문제를 두고 당내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조정훈 당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은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공동책임'을 언급하면서 논쟁에 불을 지폈다.

조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둘 다 (패배에) 책임이 있다"며 "이건 팩트이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얘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서 특위는 오는 29일 한동훈 비대위때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의원을 불러 총선 패인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한 전 위원장을 면담할 계획이다.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는 '6월 말 7월 초' 또는 '8월 초'가 유력한 상황에서 총선백서로 한 전 위원장의 발을 묶어두려는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런 백서특위의 움직임에 "조 위원장 본인의 당권 도전을 위해 한 전 위원장을 의도적으로 겨냥하는 것"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그러나 총선백서 논쟁이 오히려 한 전 위원장의 역할을 불러올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친한계 인사는 "당권 경쟁에 (총선백서 이외에) 다른 이슈가 끼어들 틈이 없지 않나"라고 했고, 다른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가만히 있다가는 참패 책임만 덤터기 쓸 수 있다. 정치에 이미 발을 들여놓은 만큼 이번 전대에 안 나오면 안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원외 조직위원장 비공개 워크숍에서도 "특정인을 겨냥하며 오히려 당내 분열을 키우고 있다"면서 한 전 위원장의 역할론을 기대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은 최근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포착돼 정치 행위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몸풀기'로 해석될 수 있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1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인증통합마크(KC) 미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직구금지 조치에 대해 "과도한 규제"라며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개인 해외직구 시 KC인증 의무화 규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우리 정부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공정한 경쟁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부"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은 지지층이 다시 그를 당권 도전 무대로 불러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민심이 부르면 거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의 출마에 회의적이었던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일부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기류를 보이는 이도 있다.

한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사령부는 19일 13명의 신임 원내부대표를 내정했다. 신임 원내부대표 내정자 13명은 전원 초선 당선인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1970년대생 당선인 5명, 1980년대생 당선인 5명이 포함되어 '젊은 초선의 힘'으로 산적한 원내 현안을 돌파하겠다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구상이 반영됐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로 배준영 의원(재선·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원내수석대변인으로 장동혁 의원(재선·충남 보령시서천군)을 내정한 바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