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이하 영유아 중심 전염 취약
5월부터 증가해 6~9월 많이 발생
보육시설 물품 소독 등 관리해야


최근 한 달 사이 수족구병 환자 수가 2배가량 증가하면서 질병관리청이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관련시설에서의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 안에 물집이 생기는 비교적 흔한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6~9월 사이 많이 발생한다.

수족구병은 환자의 침·가래·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감염, 피부의 물집에 직접 접촉해 감염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으로 전염되는 경우도 많아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수족구병에 걸리면 2~3일간 발열·식욕부진·인후통·무력감 등으로 시작해 증상이 심해지고, 발열 후 입안·손·발에 수포성 발진 등 통증성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주로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이후 치유되는데, 증상 발생 후 1주일 동안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드물게 수족구병에서 폐출혈·심근염·쇼크 및 사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영유아가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38도 이상의 고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씻기 및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