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현직 운운 마땅치 않아"
나경원 "현정권 흔들기 반대…
탄핵야욕 野주장 단호히 거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는 28일 당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론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발언의 당사자인 나경원 당선인도 "현역 대통령의 임기 단축은 동의할 수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당선인의 개헌 언급에 대해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한 개헌 논의가 진행되더라도 현직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식의 문제 제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추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은 2022년 대선으로 5년간 국정을 운영하라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고, 임기는 5년"이라며 "현직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의원 개인의 의견이고, 국민의힘 모든 의원은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경원 당선인은 전날(27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4년 중임제를 논의하면서 대통령 임기 단축 얘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개헌을 논의할 땐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즉각 공개 제동을 걸었다. 곧바로 있을 22대 국회 개원과 당 대표 선출 등 논란이 점화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나 당선인 역시 논란이 일자, 즉각 현 정권을 흔들기 위한 개헌 논의는 반대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나 당선인은 SNS를 통해 "(대통령) 5년 임기는 원칙이고 기본이며 국민 공동체의 약속"이라며 "대통령과 현 정권을 흔들기 위한 정략적 의도의 개헌 논의는 저 역시 반대한다. 탄핵 야욕을 개헌으로 교묘히 포장하는 일부 야당의 주장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논의해야 할 개헌은 정쟁이 아닌 미래, 분열이 아닌 국민 통합, 야당의 사욕이 아닌 국가 혁신을 위한 개헌"이라며 "그리고 그 핵심은 '권력구조 혁신형' 개헌"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