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 공개
평일 하루 이동인구 '7135만건'
출·도착 51% 道… 서울·인천 순
쇼핑·병원 등 '경인 40분대 도시'
평일 하루 수도권을 오가는 인구 이동(수도권이 출발지이거나 도착지인 모든 이동)이 무려 7천100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데 드는 시간은 71분이며,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59.4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길이 약 1.2배의 시간이 더 걸리는 셈이다.
쇼핑·관광·의료 등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별 이동시간은 경기 40분, 인천 41분이었다.
28일 서울시는 경기도, 인천시, 통계청, KT, 수도권 3개 연구원의 기술·인프라 협력을 통해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공개했다.
■ 경기도 출발·도착 가장 많아
올해 1월 1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출발 또는 도착지가 되는 이동은 하루 7천135만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가 출발 또는 도착지가 되는 이동이 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38%), 인천(10%), 기타(1%) 순이었다.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출근 땐 평균 59.4분,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 땐 평균 71분이 걸렸다. 특히 출근시간은 인천→서울이 76.5분으로 가장 오래 걸렸다. 이어 경기→서울(65.4분), 서울→인천(64.3분), 서울→경기(54.4분) 순이었다.
같은 지역 내 출근 때 소요시간은 서울 35.3분, 경기 27.6분, 인천 25.9분이었다. 서울시민은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 89%가 서울 내로 출근하고, 10%는 경기도로, 나머지 1%는 인천으로 출근했다. 경기도는 도내로 출근하는 인구가 81%였으며 17%는 서울로, 2%는 인천으로 출근했다. 인천은 77%가 지역 내 출근하며 경기도와 서울로 가는 인구는 각각 12%, 11%로 추정된다.
■ 쇼핑·관광·의료 해결, 경기 40분·인천 41분
시도별 출근·등교·쇼핑·병원 등 목적별 이동 평균 시간과 거리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평균 37분 내 일상과 밀접한 지점으로 이동이 가능했다. 경기는 40분 도시, 인천은 41분 도시였다.
거리로 환산하면 서울시민은 평균 6㎞ 반경 내, 경기와 인천은 9㎞ 반경 내에 생활권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 패턴과 이동량 등에 따라 수도권은 북부·서북·동북·서부·서남·남부·동남 등 총 7개 생활권역으로 나뉘었다.
1기 신도시(평촌·산본·분당)에서는 강남 3구로, 2기 신도시(파주 운정·김포 한강·인천 검단)에서는 서울 강서·마포·영등포로 이동이 많았다.
한편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수도권을 오고 가는 모든 사람의 이동 데이터를 취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동 주체(내·외국인)가 언제(시간대별) 어디에서(출발지) 어디로(도착지) 어떻게(이동수단) 왜(이동목적) 이동했는지 상세하게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데이터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을 통해 일 단위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