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2년만에 수장 2명 그만둬 ‘파문’
강사비 예산 삭감·오매기개발 제동등 부담된듯
의왕도시공사 사장이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의왕시에 사직서를 제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2년만에 도시공사 수장이 2명이나 교체되는 것이다.
시는 지난 27일 성광식 제6대 사장이 김성제 시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7월24일 취임한 성 전 LH 도시재생본부장은 임기 10개월 만인 지난 22일께 김 시장과 짧은 면담을 통해 자신의 사직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퇴 배경으로 시의회와의 관계 악화(5월21일자 8면 보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시의회는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대시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수영강사 등 초단시간 근로자의 인건비를 비롯해 시설보수 등 시설 운영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또한 이에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제3차 추경안을 심의하면서 시민 숙원사업인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공사 자본금 현금 출자 동의안을 본회의에서 부결시키면서 공사의 핵심 기능인 도시개발업무를 무위로 만들었다.
여기에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측과 오매기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비공개 면담을 진행할 때 성 사장이 특정 인사로부터 고성 등 인신모독성 발언을 들은 것으로도 파악됐다.
시 주요 관계자는 “시설관리공단에서 공사로 업그레이드된 이유가 기존 업무 외에 도시개발업무 기능을 추진하기 위함이었는데, LH 출신인 그가 자신의 주특기를 발휘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시민을 위한 수영강좌뿐 아니라 시설개선도 더디게 된 현실에 큰 부담과 한계를 느낀 것 같다”면서도 “성 사장은 자신의 사직을 바탕으로 의회와 공사 간 관계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의왕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시설 운영 예산은 사업의 필요성·재정건전성 등을 고려하여 적정하게 심의했고,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자본금 현금 출자 동의안은 백운밸리 등 기존에 실시한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의 문제점 등을 고려하여 사업 방향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여 삭감했으며, 의왕도시공사 성 사장에게 인신모독성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