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 인천에 둥지를 트는 청년 1인가구 1천명에게 ‘공구 세트’ 또는 ‘생필품 세트’를 선물로 준다. 매년 인천에 전입하는 청년 1인가구가 5만명을 훌쩍 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올해 상·하반기 각 500명씩 총 1천명의 청년 1인가구에게 ‘환영상자’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다른 시·도에서 인천시로 전입한 청년(1984~2006년생) 1인가구다.
환영상자 신청 기간은 다음 달 3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다. 하반기에는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같은 달 27일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는다. 인천청년포털을 통해 환영상자를 신청할 수 있다. 주민등록등·초본 등 증빙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추첨은 무작위로 이뤄진다. 상반기에 선물을 수령하면 하반기에는 지원할 수 없다. 당첨자는 상반기 7월 2일, 하반기 12월 2일 인천청년포털을 통해 공개된다.
인천시는 선호도 조사를 통해 인기가 가장 많았던 공구 세트와 생필품 세트를 선물로 준비했다.
일각에서는 인천시가 준비한 환영상자 수량이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에 전입한 청년 1인가구(만 20~39세)는 2021년 5만7천776명, 2022년 5만6천124명, 2023년 5만7천280명이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청년 1인가구 전입이 예상되지만 인천시가 준비한 환영상자는 1천개(4천500만원 어치)에 불과하다. 올해 인천에 정착한 이재우(33)씨는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정책을 내놓는 것은 좋지만 소수만 혜택을 받는 물질적 지원보다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지원책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 새롭게 들어오는 청년 1인가구에게 인천시 청년 정책을 알리는 취지”라며 “청년들의 호응에 따라 추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시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25.2%(27만5천898가구), 2019년 26.6%(29만7천865가구), 2020년 28.3%(32만4천841가구), 2021년 30%(35만5천657가구), 2022년 31%(37만6천392가구)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