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 한 골프장에서 카트가 비탈면으로 추락해 이용객 2명이 다친 가운데, 사고 과실을 두고 골프장과 이용객 간 공방이 이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9시 45분께 이천시 모가면의 한 골프장에서 50, 60대 남성 2명을 태운 카트가 경로를 이탈해 1.5m 아래 비탈면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카트에 탑승하고 있던 이용객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이 사고의 과실을 두고 이용객과 골프장 간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카트는 리모컨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 기종으로 평소 해당 골프장에서 이용객을 이동시킬 때 사용됐다.
이 때문에 이용객들은 당시 운전석에 아무도 타고 있지 않은 점을 들어 캐디의 원격 조작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골프장 측은 이용객들이 카트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수동 주행으로 전환돼 경로를 이탈했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