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옥석 가리기 심화' 전망
인천도 전월보다 59.6% 증가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며 1년 만에 다시 7만 가구를 넘어섰다. 특히 경기·인천지역의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천997가구로 전월보다 7천33가구(10.8%)가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7만1천365가구) 이후 1년 만이다.
지난달 미분양 증가세는 경기(1천119가구), 인천(1천519가구) 등에서 1천가구 이상 미분양이 발생하며 수도권이 이끌었다. 경기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총 9천459가구로, 지난 2017년 7월(9천560가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9천가구를 넘어섰다.
경기지역에선 미분양이 주로 평택과 이천에서 나왔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해 3월 서희건설이 공급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1차'는 1·2순위 703가구 모집에 105명(0.14대 1)만 신청했다. 같은 해 8월 분양한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 파크뷰'도 605가구 모집에 128명이 신청해 경쟁률 0.21대 1을 기록했다.
올해 3월 이천시 안흥동에 분양한 '이천 서희스타힐스 SKY'는 343가구를 모집한 1순위 청약에 15개 청약통장(0.04대 1)만 접수됐고 지난달 603가구 분양에 나섰던 '이천자이 더 레브' 역시 2순위 청약까지 포함해 286건만 접수돼 0.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지역도 미분양이 크게 늘었다. 총 4천260가구로 전월(2천669가구)보다 59.6%(1천591가구) 증가했다. 계양구 효성동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2단지'는 944가구 모집에 760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으며, 중구 운남동 '영종진아레히'는 533가구 모집에 40명(0.075대 1)이 접수해 대거 미달이 발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청약시장도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인지, 지방인지보다 향후 차익 실현 가능성과 입지적 장점이 청약 성적을 가릴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좋은 청약 결과가 나오려면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며 "미분양 물량이 적은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선 청약성적이 준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경기 미분양 평택·이천서 '와르르'… 5개월 연속 늘어 또다시 전국 7만가구대
입력 2024-06-02 19:29
수정 2024-06-0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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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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