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하수처리장. /경인일보DB
승기하수처리장. /경인일보DB

승기하수 현대화 사업, 턴키 발주

2031년 지하화 비롯 현대화 완료

정해권 의원 “승기하수, 이미 데드라인 넘어서”

4천억원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위해 인천시가 오는 7~8월 설계 공모에 나선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본예산에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위한 설계보상비 99억원(국비 9억원, 시비 90억원)을 반영해 인천종합건설본부에 공사를 의뢰했다.

인천종합건설본부는 인천시 하수과와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입찰공고에 대한 세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이달 조달청에 계약의뢰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고에 대한 조달청 검토에 1~2개월 소요되면 오는 7~8월 중 입찰이 진행된다.

인천시는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턴키(설계·시공 일괄) 방식으로 입찰에 붙일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4천264억8천600만원(국비 233억3천700만원, 시비 3천506억2천900만원, 원인자 525억2천만원)이다. 당초 사업비는 2천980억원에서 시작했지만 수년간 시간이 지연되면서 3천884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2월 총사업비에서 380여억원이 더 증가했다. 현재까지 반영된 예산은 설계비뿐이어서 당장 내년부터 막대한 공사비가 일반회계로 충당돼야 한다.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31년 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를 비롯한 현대화 사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인천시의회 5분 발언에서는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지체없는 추진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해권(국·연수구1) 인천시의원은 “구월2 공공주택 지구 개발, 연수지구 노후계획도시 재개발, 남촌산단 조성 등 인천시의 굵직한 현안 사업들을 지금의 승기하수처리장으로는 수용할 수 없다”며 “이미 ‘데드라인’을 넘어선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더 늦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