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악화 우려 등 설득 거칠 것"

유정복 인천시장이 F1 인천 유치를 연내 확정 짓고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 시장은 해외출장(모나코·미국) 경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3일 열고 "F1 관계자들과 F1 인천 유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상당히 이뤄졌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F1 유치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전제 아래 정부와 지원체계 등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겠다"며 "적정한 대회 장소 선정과 재원 문제 등이 잘 처리되면 올해 가을 중 MOU(업무협약)를 교환하고 연말까지 최종 결정(유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 시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재정악화 우려에 대해 추후 설득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다. 그는 "F1은 시민 동의와 기대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현재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단계다. F1 유치에 따른 재정 구조 등이 윤곽을 드러내면 정리 후 이해시키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인천이 유치하려는 F1그랑프리가 과거 영암에서 진행된 방식과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천은 시가지를 대상으로 하는 '스트릿' 서킷으로 대회를 추진하는 반면, 영암은 상설경기장을 짓는 방식으로 대회가 열렸다.

유 시장은 "모나코의 경우 F1으로 10만명 이상 인파가 몰려 관광수입이 엄청나다"며 "인천은 공항이 있어 외국인 접근성이 좋고 수도권 2천700만명 시장이 형성돼 있어 상당히 여건이 좋다"고 말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