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 64% '최다'… 연령대 40~59세 41%
"레저·스포츠 즐기는 인구 증가 등 원인"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조평구·노성현 교수팀(김상현 교수)이 국내 외상성 척수 손상 환자의 최근 13년간 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수술과 비수술로 나눠 진행됐으며, 수술적 방법의 경향을 분석한 첫 연구이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3년여간 등록된 국내 외상성 척수 손상 환자의 전수 조사를 통해 발생률과 치료방식, 동반질환, 입원기간(재입원) 등을 분석했다.
외상성 척수 손상은 선천적 문제가 아닌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 활동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척수가 손상된 경우를 말한다. 목부터 허리까지 이어져 있는 척수는 손상 위치에 따라 운동, 감각 등의 저하에서 전신 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다.
연구 결과 해당 기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외상성 척수 손상 환자 수는 3만979명으로, 수술 그룹과 비수술 그룹으로 나눴을 때 7천719명(25%), 2만3천260명(75%)으로 나타났다. 수술 부위는 경부(64%), 요추·천골(18%), 흉부(17%) 손상 순이었고, 목부위 손상 수술이 가장 많았다. 또 수술 방법은 전방 유합(38%), 후방 감압(33%), 후방 유합(21%) 순이었다. 연령대는 40~59세가 41%로 가장 많았고, 남성(68%)이 여성(32%)보다 2배 이상 더 많았다.
수술 건수를 살펴보면 2008년 535건에서 2020년 915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평균 입원 기간은 22일이었다. 입원 기간은 성별·나이·찰슨 합병증 지수(CCI, 기저질환 수치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또 노령, 흉부 척추 손상, 더 높은 CCI, 남성 환자가 장기간 입원했다.
재입원의 경우 40~59세 연령대, 요추·천골 척추 손상, CCI 점수 2점 이상(기저질환 최소 2가지 이상), 여성 등의 비율이 높았다.
조평구 교수는 "산업의 발달과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인구 증가로 갑작스러운 사고와 낙상 등에 의한 외상성 척수 손상 환자가 늘고 있다"며 "최근 13년 간 환자 전수 분석을 통해 입원 기간과 재입원 가능성 등을 예측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치료 계획과 의료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