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4.6.6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4.6.6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위훈을 기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국회의원, 군 주요 지휘자 등 5천여명이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추념식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이후 성장과 번영의 꽃을 피워낸 우리의 지난 70여 년이 세계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기적의 역사였음을 조명하면서 위대한 영웅들의 헌신이 그 토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영웅들을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며 “보훈 의료 혁신을 통해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재활 지원을 확대해 임무 중 부상을 당한 분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순직자의 유가족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금 세계에서 가장 밝은 나라가 됐지만, 휴전선 이북은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암흑의 땅이 되었다”고 언급하며 “역사의 진보를 거부하고 퇴행의 길을 걷는 북한이 비이성적인 도발로 우리를 흔들고 있지만, 철통같은 대비 태세와 한층 더 강해진 한미 동맹,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토대로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단단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도전과 혁신으로 도약하는 나라 ▲민생이 풍요롭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청년의 꿈과 희망이 넘치는 나라 ▲온 국민이 하나되어 함께 미래로 나가는 더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큰 뜻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퇴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4.6.6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퇴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4.6.6 /연합뉴스

올해 추념식에서는 국가유공자 후손과 제복근무자(군인, 경찰, 소방관 등)가 직접 주요 식순에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3대 째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성진제 해군 소위(조부 6‧25 참전용사, 부친 공군중위 전역)가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했고, 애국가 제창에서는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 국가유공자 후손들과 현직 경찰‧소방관이 선도 제창자로 참여했다.

‘전우에게 전하는 편지’ 낭독 순서에서는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던 6.25 참전유공자 이승초 씨가 직접 작성한 편지를 백마고지 전투 참전용사(박명호 님)의 손자 박희준 육군 중사가 낭독했습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경북 문경시 화재로 인해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의 유족 등 4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하고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2024.6.6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2024.6.6 /연합뉴스

이날 추념식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추념식을 마치고 국립서울현충원 내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찾아 참배했다.

이 곳에는 1950년 8월 포항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48위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