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헌정 사상 처음 '반쪽'으로 시작한 22대 국회는 이제 우원식 의장에게로 시선이 향하고 있다. 여야의 대치가 최고조에 이른 원(院)구성 협상이 우 의장의 첫 시험대가 된 것이다.
국회는 지난 5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총 투표수 192표 중 190표로 우 의원을 22대 전반기 의장으로, 이학영 의원을 원내 1당 몫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상임위 배분 등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국민의힘은 불참했고, 자연스레 원내 2당 몫 부의장은 선출되지 못했다.
민주당이 '국회법'을 따르겠다는 입장에 따라 7일 원구성 법정 시한이 도래했다. 그러나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에도 결국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 같은 교착상태에 자연스레 시선은 우 의장에게로 향하고 있다. 여야 합의가 불발될 경우 원 구성 마지막 열쇠는 의장이 쥐기 때문이다. 국회의장은 의장 직권으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할 수 있다.
우선 국회의장실은 6일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회동은 열리지 않는다"며 "7일 의장주재 회동 성사 여부와 시기 등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후보자 당시부터 입장이 확고하다. 국회법 준수와 거부권 비판 기조다. 우 의장은 "의견이 달라도 합의된 기준은 따르자, 그 기준은 헌법이고 국회법"이라고 했다. 또 6월 중으로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을 마무리짓겠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까지 국민의힘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다음 주 본회의를 소집해 우선 민주당 몫 11개 상임위원장 안건을 처리 후 시간을 두고 설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민의힘이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7개 위원장도 가져오겠다는 입장이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22대 국회 반쪽 스타트… 우원식 의장 첫 시험대
입력 2024-06-06 20:15
수정 2024-06-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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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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