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연장 vs 신흥 권력 구도
국힘, 김정호·방성환 등 출마
민주, 최종현·정승현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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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본회의장. /경인일보DB

경기도의회 여야가 후반기 의회운영을 좌우할 대표의원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도의회 원내대표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뿐 아니라 경기도 집행부와의 관계, 예산 협상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표 선거전이 초기부터 과열되는 모양새다.

특히 양당 모두 현 대표단의 권력 연장과 새로운 권력의 등장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구도다.

6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양당은 11일부터 시작되는 6월 정례회에 여야 모두 새로운 대표의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먼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선출 일정을 구체화한 국민의힘은 7일 후보 등록을 받은 후 11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곧바로 선거를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투표와 투표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통해 대표의원을 결정한다.

이날까지 거론되는 후보는 5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현 대표인 김정호(광명1)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현 대표단 소속 의원들은 김 의원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적해 재선의 방성환(성남5), 허원(이천2) 의원이 경쟁에 나선다. 방 의원은 11대 의회 첫 대표였던 곽미숙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정상화추진단의 단장을 맡았고, 허 의원은 '대표의원 지위 부존재 확인' 소송을 주도했다. 두 의원 모두 지난해 대표의원 선거에서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마하지 않아 초선의 김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곽미숙 대표단에 몸담았던 고준호(파주1), 김성수(하남2)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11월 의총에서 선관위 구성 방식과 선거 일정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례회가 마무리되는 27일 전까지는 선출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종현(수원7) 보건복지위원장과 정승현(안산4) 의원 등 재선 의원들 간의 맞대결이 전망된다. 현 남종섭 대표단은 최종현 위원장을 지원하고 있다. 정승현 의원은 10대 후반기 도의회 민주당의 총괄수석부대표를 맡은 바 있다.

양당 모두 대표의원 선출 후 곧바로 의장·부의장 후보 등 후반기 원구성에 관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의원 임기는 민주당이 2년, 국민의힘은 1년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미 두 후보가 지난해부터 당선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해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미 대표 선출을 둘러싼 여러 갈등을 겪은 터라 더이상의 갈등을 유발하지 않고 완전히 봉합할 후보를 소속 의원들이 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