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사항보고의 건’ 통해 문화예술회관 등 설명 추진

시의회 과반이상 ‘반대’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 일정”

김성제 의왕시장 /의왕시 제공
김성제 의왕시장 /의왕시 제공

의왕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 ‘역대 최대’ 삭감과 관련해 의왕시의회에 강한 유감(5월20일자 8면 보도)을 표한 가운데, 김성제 시장이 시민을 위한 협치 차원에서 시의회를 상대로 다음달 별도의 추경안 심의를 제안하려했으나 불발됐다.

김 시장은 10일 제303회 제1차 정례회에서 ‘현안사항 보고의 건’을 통해 1차 추경때 삭감된 예산안 중 일부를 다음달 차기 임시회에서 회생·통과시켜줄 수 있도록 제안 설명을 하려했다.

하지만 시의원 7명 중 국민의힘 2명 찬성, 더불어민주당 3명 반대, 무소속 1명 기권, 입원에 따른 불참 1명(국민의힘)으로 표결상 과반에 못미쳐 김 시장의 제안 설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김 시장은 현안사항 보고의 건을 통해 본회의장에서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 추진 불안 해소 방안과 의왕도시공사 시간강사 초단시간 임금 현실화 등을 설명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 예산으로 1차 추경에서 반영된 50억원으로는 8월 말 집행이 마무리돼 9월 제2차 추경 시기까지 1개월 상당의 공사 공백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16억여 원의 가압류 이슈가 있는 A건설사에 대해선 공사비에 대한 법원 공탁 외에 기성금과 준공금 등의 방식으로 지급하면서 시민과 시의회의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안양·군포 등의 지자체 간 강사료 수준 차이로 초단시간 근로자들의 이탈과 미채용 등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강사료의 기준을 시와 공사 간 협의를 탄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구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태흥(민) 예결위원장은 “사전에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올라온 ‘현안사항 보고의 건’인데, 의장 권한으로 일정을 추진한다고 해도 양해를 구하는 문자 등도 없는 등 소통의 부재”라며 “7월 임시회에서 추경안 처리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