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서비스 시행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는 지난달부터 투석환자를 위한 휴블런스(Human+Ambulance)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블런스는 투석치료 후에 어지럼증 등으로 수납과 약 수령, 귀가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해 병원 내 교직원들이 이를 대신하거나 돕는 서비스이다.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몸속 노폐물과 수분을 체외로 배출하지 못해 투석치료를 받게 된다. 투석 환자의 경우 몸속에 체액이 많은 과수분 상태가 되면 고혈압·부종·심장 비대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어 투석 후 '건체중(혈압이 정상으로 잘 유지되면서 기력이 최고인 때의 몸무게)'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을 때는 4시간 동안 투석이 이뤄지는데, 건체중을 맞추기 위해 최대 4㎏까지 몸무게가 줄어들 정도로 수분을 배출한다. 단시간 내 많은 체중이 감소함에 따라 환자들은 투석 후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
보호자가 동행하는 경우 위험은 줄지만, 병원에서 주 3회 장시간 이뤄지는 투석치료를 매번 보호자가 동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이에 인공신장실, 원무팀, 약제팀, 안내보안팀이 휴블런스 서비스를 시행했다.
해당 서비스는 환자가 투석치료를 받는 동안 원무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을 방문하고, 인공신장실에 비치된 수납전용 컴퓨터와 단말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병원비 결제가 이뤄진다. 수납이 완료되면 약제팀에서 약 조제에 들어가고, 인공신장실을 방문에 조제한 약을 간호사에게 전달한다.
약을 전달받은 간호사는 한 번 더 약을 확인한 후 환자에게 설명과 함께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환자는 별도로 수납처나 원내약국을 이동하는 번거로움 없이 귀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공신장실은 기존에 순번제로 운영되던 투석치료 접수를 전면 시간예약제로 바꿨다. 사전에 환자들의 투석치료 시간을 10분 단위로 정확히 배정하고, 이에 맞춰 환자들이 방문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투석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또 환자들이 원하는 위치의 침상까지도 사전에 배정하는 지정좌석제도 시행 중이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