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IT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 아마존, 퀄컴 등 반도체 분야의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이번 만남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약속함에 따라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미국 동부(뉴욕과 워싱턴) 일정을 마친 뒤 서부에서 메타, 아마존, 퀄컴 등 IT·AI·반도체 분야의 기업 CEO들과 만났다.
이 회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단독 미팅을 가졌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 및 S/W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12일(현지시간)에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CEO를 만나 생성형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반도체 이외에도 TV, 모바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 새롭게 열리는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퀄컴은 뛰어난 무선 연결성과 고성능을 갖춘 저전력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퀄컴은 삼성 모바일 제품에 최첨단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탑재 했으며, 최근에는 AI PC 및 모바일 플랫폼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바뀔 정도로 격화하고 있는 ‘기술 초경쟁’ 시대 속에서의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며 “삼성의 스마트폰, TV, 가전, 네트워크, 메모리, 파운드리 부문의 기존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면서, AI 등 첨단 분야에서 삼성과 고객사의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상호 윈윈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