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열 운전 안정성·고효율 겸비
청주·제주·부산 등 올해 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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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해시스템의 상용화에 성공한 지필로스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필로스 제공

국내 수소전문기업이 물을 전기분해 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시스템의 상용화에 성공하며 국가 탄소중립 이행 및 수소사업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지필로스는 국내 첫 상용화를 위한 공장제조형 100㎾ PEM 수전해 시스템(모델 PEMEC Pured100K)을 KGS로부터 인증(수소용품)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그린수소 실증을 위한 현장설치형이나 초소형(0.015Nm3/hr) 제품에 대한 인증은 있었으나 상용화를 위한 100㎾ PEM 수전해(22.5Nm3/hr)는 지필로스가 처음이다.

지필로스는 수전해 시스템을 올해 청주 대청취수장, 제주 용수파력시험소, 부산 구명터널관리소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PEM(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는 ALK(알칼라인) 수전해 대비 스택(전해조)의 에너지 전류밀도가 높아 보다 컴팩트한 시스템으로 구축할 수 있으며, 수산화칼륨(KOH)과 같은 전해액 없이 순수한 물을 사용해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전기히터와 같은 별도의 열원 없이 자체 발열을 통해 운전되며 최대 10㎾/S의 전력 변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안정성과 고효율(시스템 48.06kwh/㎏, 유틸리티 소비전력 제외)을 겸비했다.

지필로스는 국내 그린수소 경제정책 이행과 수소용품의 상용화를 위해서 청정에너지 생산 기반 시설인 수전해 제조시설을 지난해에 구축하고 P2G(Power to Gas) 통합시스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온 결과 연내 ALK(알칼라인) 수전해(100㎾~1MW)도 수소용품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박가우 지필로스 대표는 "국내외 수전해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전해 핵심기술인 전해조 기술과 제조능력, 공급망 확대 등 수소사업에 관한 기술고도화 및 시너지 창출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