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성심병원 송시영 교수팀 등
슬관절 기능 개선 효과도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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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 중·말기의 대표적 수술 치료법인 근위경골절골술 이후 이식한 금속판을 제거하면, 통증을 감소하고 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무릎관절염은 심한 통증으로 걷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며 방치하면 다리의 변형까지 일으키는데, 중증의 환자는 근위경골절골술이나 인공관절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이 중 근위경골절골술은 수술 전 방사선검사를 시행해 휜 다리를 미리 얼마나 교정할지 결정한 뒤 정밀하게 절골과 교정을 한 후, 절골술용 금속판과 나사를 사용해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그러나 근위경골절골술은 임상적 효용성과 안정성이 충분히 입증됐음에도 이식한 금속판 부위에 통증을 겪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교신저자),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이효범 교수(1저자) 연구팀은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 후 이식물을 제거해 관련 통증을 완화하고 슬관절의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근위경골절골술을 받은 뒤 금속판 제거수술을 받은 55명의 환자들을 추적 관찰해 순차적으로 이식물 관련 통증점수(VAS), 슬관절 임상평가 및 기능평가, 방사선검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금속판 제거 후 통증 호소 환자 수는 10분의 1, 통증점수도 20분의 1까지 감소했고, 슬관절의 임상평가 점수는 2배, 기능평가 점수는 3배 넘게 상승했다.

송시영 교수는 "고령화로 무릎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표적 치료법인 근위경골절골술의 경우 수술 후 발생하는 이식물 관련 통증으로 기능회복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무릎관절염 환자들이 더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수술 후 금속판 제거 시기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송 교수는 "최소 수술 1년 후, 방사선검사에서 60% 이상의 뼈 치유가 달성된 경우 교정상태를 유지하면서 안전한 이식물 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