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아직 결정 안됐다" 선긋기
당내선 '출마 굳혀' 관측 지배적
'어대명' 분위기속 與 전대 영향


최고위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부터)와 박찬대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6.19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직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21일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당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연임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이 대표가 오는 8월 1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오는 21일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당대표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친명(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가능성 중 하나"라면서도 "아직 입장을 밝힌 바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다른 한 친명계 인사도 이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가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이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추가 기소됐지만, 당을 이끌 인사로 현재는 이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 대표가 당 대표에 다시 출마할 경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 당내 경선 대진표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7월 전당대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