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인일보 DB
경찰. /경인일보 DB

경찰서 유치장 입감 전 대기 중이던 피의자가 감시하던 경찰을 밀치고 도주했다 50여 분만에 다시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안양만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20분께 안양동안경찰서 유치장 출입문 앞 대기 장소에 마련된 화장실에서 피의자 20대 남성 A씨가 도주했다.

앞서 안양만안경찰서는 약 10만 원 가량의 음식을 무전취식한 혐의로 체포된 A씨를 조사하던 중 그가 서울 지역의 한 경찰서에서 절도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을 파악했다.

이에 안양만안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은 A씨를 유치장에 입감시키기 위해 그를 데리고 안양지역 통합유치장이 있는 안양동안경찰서로 이동했다.

안양동안경찰서 유치장 입감 대기 장소에 있던 A씨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했고, A씨를 감시하던 안양만안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은 그의 수갑을 풀어줬다.

용변칸 하나짜리 화장실에 들어간 A씨는 경찰관에게 “휴지를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문을 열어 휴지를 전달하자 경찰관을 밀치고 경찰서 밖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도주 57분 만인 이날 오전 0시17분께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의 거리에서 A씨를 다시 붙잡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도주 혐의를 적용했고, 범행 동기와 도주 경로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