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힘과 안보 태세로 진정한 평화 구축

평화는 강력한 힘과 철동같은 안보 태세로 이룩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입장하며 참석한 국가유공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6.25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입장하며 참석한 국가유공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6.25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 “대한민국의 영웅들에게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가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며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도 결코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행사는 6‧25전쟁의 전환점이 된 다부동·영천·포항 전투 등 대구·경북지역 전투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지방 거주 참전유공자를 윤 대통령이 집접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먼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쳤던 호국영령과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는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 초기 대한민국은 국토의 90%를 빼앗기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유엔군과 함께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했다”며 “포항, 칠곡 다부동, 안강, 영천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치열하게 싸웠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면서 “전쟁 후 우리에게 남은 것은 절망의 국토 뿐이었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은 결코 주저앉지 않았다”며 “피로써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령들의 뜻을 이어받아, 눈부신 산업화의 기적을 이뤄냈고 모범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올 때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의 마지막 동토로 남아 있다”며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오물 풍선 살포와 같은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러시아와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등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책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서 1사단 15연대 소속 고(故) 정정태 하사의 동생 정정순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4.6.25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서 1사단 15연대 소속 고(故) 정정태 하사의 동생 정정순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4.6.25 /연합뉴스

이날 행사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구축 후 대구·경북지역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전투를 소개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 국기와 유엔기, 태극기가 무대에 함께 도열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수류탄으로 적 전차를 파괴한 고 정정태 하사와 1950년 노량진 전투 당시 아군 진영에 잠입해 활동하던 간첩을 체포한 고 구남태 상병의 유족에게 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하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공헌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