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러닝메이트로 7·23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19년 전당대회 때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경험이 있다.
박 위원장은 25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어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러닝메이트로 청년 최고위원 출마 제의가 있어 고민 끝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지난 4·10 총선에 지고 나서 우리 당이 움직여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고, 당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청년 지지층 확보에 대해 “청년 인재들이 노력하면 미래가 보이고 보장할 수 있어야 청년들이 알아서 들어올 것”이라며 “이번 만큼은 정당 내에서 정말 민주적이구나, 공정하구나 이런 생각을 할 때 청년들이 들어오게 되는데 그런 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청년최고위원 후보로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진종오 전 비례대표 의원과 원 전 장관이 손을 내민 박 위원장 등 2명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월 김포갑 총선에 낙선한 박 위원장은 20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들어온 청년 정치인이다. 28세 때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본격 정치활동을 시작했고,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이 발탁했다.
김포에서 초(석정초)·중(대곶중)·고(통진고)를 다녔고, 지난 총선에서 김포 ‘서울 편입’을 추진하기도 해 이번에 당 지도부에 들어가게 되면 동력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 전 장관은 인요한·김민 전 의원을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 정하면서 당권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