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도 이름 공모 오해 지적
후반기 道·의회, 강력정책 추진을
"전반기 2년 간 협치의 틀을 잡았다면, 후반기 2년은 협치의 결실이 도출되길 기대합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전반기 2년 동안 협치의 틀을 잡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염 의장은 전반기 의장 임기를 마무리하며 지난 25일 인터뷰를 통해 협치와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1대 경기도의회는 78대 78이라는 초유의 여야 동수 상황에서 시작해 개원부터 원구성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염 의장은 "전반기 2년은 여야 동수 상황에서 길이 잘 안 보였고 가시넝쿨을 손으로 헤쳐가면서 길을 찾으려고 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협치의 길을 찾았고 전반기 의장단도 힘을 모아 길을 넓히고 포장하면서 앞으로 전진했다"고 평가했다.
염 의장은 여야 동수 상황에서 협치의 틀을 다지기 위해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을 모아 여·야·정 협치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의정정책추진단을 중심으로 31개 시·군과 경기도의회 사이의 정책 협치 모델도 만들었다. 경기도시군의장협의회와 상생협약을 맺어 시·군의회와 경기도의회 사이에 입법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지방분권 강화에도 앞장서 큰소리를 냈다.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의회 사무처장 개방형 직위 도입, 사무처 직원의 인사권 독립을 이뤄냈고 78명의 정책지원관도 임용됐다.
협치의 대상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염 의장은 "경기북부가 대한민국의 새 성장동력이 될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설치 논의가 3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진행돼 왔기에 한 번에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인 게 사실이다. 이제는 선거의 단골 공약, 정치적 수사를 넘어 실현에 무게추를 옮겨야 할 때"라며 "평화누리도 이름 공모전 과정에서의 오해로 (경기북도가) 침체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후반기에 도와 도의회의 가장 강력한 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후반기 의장단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방의회 협치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고, 자치분권 강화를 목표로 정책과 시스템을 진취적으로 정비했다"며 "전반기에 수립한 체계를 기반으로 후반기 의회에서 더욱 발전적인 의정을 펼치고 더욱 단단히 연대하고 협력하며 전국 지방의회를 선도하는 흐름을 이어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고건·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