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등 경기지역 정치인 배제
"민주 비판하더니 우선관행 무시"
안철수 등 수도권 출신들 볼멘소리
국민의힘이 4·10 수도권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겪고서도 22대 국회 원구성 과정에서 국회 부의장, 상임위원장 인선에 경기지역 정치인들을 배제해 특정 계파와 지역을 챙겼다는 지적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거대 야당이 국회 관행을 무시하고 의회폭주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상임위원장 선정때 적용해 온 관행을 철저히 무시했다는 비판이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당 몫 상임위원장 대상 중진의원은 총 16명이며, 이 중 수도권 의원은 안철수(성남분당갑)·송석준(이천)·김성원(양주 동두천 연천을) 의원 등 3명이다. 그러나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확정된 7개 상임위원장 후보 중 경기지역 출신은 아무도 없었다.
먼저 국회부의장에 대구출신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복수의 후보가 신청한 외교통일위원장의 경우 경선을 거쳤지만, 4선의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이 경북 경주 출신의 김석기 의원에게 패배했다.
나머지 상임위원장 후보도 정무위원장에 경남 창원 출신의 윤한홍 의원, 기획재정위원장에 경북 김천 출신 송언석 의원, 국방위원장에 충남 서산·태안 출신 성일종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강원도 출신 이철규 의원, 정보위원장에 경남 거창·산청·합천 출신 신성범 의원, 여성가족위원장에 대구 수성을 출신 이인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중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당헌·당규상 당직과 국회직을 겸할 수 없는데도 불구, 전당대회가 1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원장에 그대로 배정했다.
이에 따라 22대 초반 국회 선출직 9명 중 원내대표에 이미 선출된 대구출신의 추경호 의원을 비롯해 영남 출신이 7명, 충청 1명, 강원 1명이 포진됐다.
그러자 수도권 출신 의원들의 볼멘소리가 여의도 국회 주변에 터져 나왔다.
안철수 의원은 "4선인 저는 논의 대상에 들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법사위를 제2당이 갖는 관행을 어겼다고 비판하면서도 우리는 선수 우선의 관행을 따르지 않았다"고 수도권 의원 배제를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역대 상임위원장 인선 때 선수를 고려하고 선수가 같을 경우 나이를 기준으로 후보를 정했으나 이번에는 '나이'만을 기준으로 삼아 지역 인사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송석준·김성원 의원은 같은 3선이지만 나이에 밀려 상반기 상임위원장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국힘 원구성 영남출신만 7명 "편파 구성"
입력 2024-06-27 20:26
수정 2024-06-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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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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