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화성시 모두누림센터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와 임원이 아리셀 공장 화재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사과하고 있다. 2024.6.27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7일 오후 화성시 모두누림센터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와 임원이 아리셀 공장 화재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사과하고 있다. 2024.6.27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화성 리튬공장 화재 사건이 발생한 ‘아리셀’의 일부 노동자들이 사측으로부터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29일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화성시청 1층 추모 공간에 아리셀 노동자 10여 명이 찾아와 조문했다.

참사 당시 다른 동에서 일하고 있던 A씨는 “자신이 용역업체 메이셀을 통해 아리셀에 투입됐으며 작업 지시는 아리셀 관계자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별도의 안전교육도 받은 적이 없으며 폭발할 수 있으니 배터리를 땅에 떨어뜨리지 말라는 설명만 아침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5일 화재 현장에서 박중언 아리셀 본부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당시 박 본부장은 “아리셀에 투입된 외부 인력은 불법파견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상시적이고 지속해서 안전교육을 하고 있었다”며 “외국인이 처음 출근해도 잘 볼 수 있게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쓰인 비상대피 메뉴얼을 비치해뒀다”고 해명했다.

이번 노동자들의 주장은 이러한 아리셀 측의 발언이 거짓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경찰은 이르면 내주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입건된 피의자 5명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