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지구 제척 검토 경인일보 단독 확인
효율적 외자유치 위해 정부 결단 평가
AMAT 투자 이행 속도 낼 듯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의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위해, AMAT가 매입한 오산시 가장동 부지를 정부가 공공택지 후보지에서 제척키로 했다.
특혜논란까지 제기된 대체부지로 투자 유치 부지를 선회하는 것보다, 이미 매입 절차를 끝낸 가장동 부지를 확정하는 것이 시간이나 비용 모두 효율적일 것이라는 정부의 판단에서다.
경인일보는 AMAT R&D센터 유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당초 AMAT이 매입해 보유중인 오산시 가장동 부지를 공공택지사업에서 제척하는 방안을 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검토중인 사실(5월26일자 1면 보도)에 대해 단독으로 보도한 바 있다.
30일 경기도 및 오산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산시는 이달 5일부터 19일까지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관한 주민 동의 의견청취 재공고’를 진행했다.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 후보지에서 AMAT가 매입한 부지를 제척해 면적을 기존 432만9천552㎡에서 430만8천6㎡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변경된 후보지를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AMAT는 기존 매입 부지에 R&D센터를 짓는 투자를 이행할 예정이다.
AMAT는 지난해 8월 21일 오산시 가장동 일대 1만8천여㎡ 땅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반도체 장비 R&D센터를 지을 계획이었다.
당초 AMAT은 용인·수원·화성 등 경기남부 지역을 물색하다가 오산시 가장동 부지를 최종 매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정부가 해당 부지를 ‘세교3지구’ 공공택지 개발사업 후보지에 포함하며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정부가 몰매를 맞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