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장 선거를 치르려던 수원시의회 제383회 임시회의 1차 본회의가 결국 파행됐다. 탈당을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식 의원(7월 1일자 8면 보도)은 결국 사실상 민주당 측 의장 후보로 등록, 오는 2차 본회의에서 양당의 두 후보 간 경선을 치르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1일 수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1차 본회의장엔 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진보당 윤경선 의원(평·금곡·호매실동)만 모습을 드러냈을 뿐 국힘 의원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민주당 이재식 의원(세류1·2·3동, 권선1동)이 탈당 서류를 내면서 국힘이 사실상 다수당 지위를 다시 가져오게 됐는데, 국힘에선 아직 의장 후보를 등록하지 못했고 기존의 민주당 후보만 등록돼 있었기 때문이다.
국힘은 이날 이재선 의원(매탄1·2·3·4동)을 의장 후보로 등록하고, 부의장 후보는 내지 않았다.
그런데 상황이 또다시 뒤집히며 결국 양당이 모두 각각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내고 다투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최근 탈당 서류를 제출한 이재식 의원이 무소속 의장 후보로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김정렬 의원(평·금곡·호매실동)만 부의장 후보로 냈다.
이에 오는 2일 2차 본회의에선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 양당의 표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시의회 한 의원은 “일반적으로 의장 선거는 양당 또는 다수당 교섭으로 한 명의 후보만 내고 의결하는데, 이번엔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인해 이런 상황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식 의원이 민주당 경기도당에 제출한 탈당 서류가 처리되는 과정에서 도당이 이 의원을 제명 처리하겠다는 말이 나왔고, 이후 이 의원이 사실상 민주당 측인 무소속 의장 후보로 나오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