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수원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이 더불어민주당의 독식 구조로 구성되자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김기정 의원을 시작으로 한 자발적 ‘릴레이 삭발’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3일 오후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의회주의 말살한 독재정치 민주당은 사과하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앞서 당내 의원총회에서 김정렬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하고 이재식 의원이 이에 반대해 탈당하자, 다수당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이 의원을 의장 후보로, 김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민주당은 국힘의 대화 제안을 무시하고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구성을 완료해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5개 상임위원장직과 3개 특위위원장까지 모든 자리를 독식했다”며 “2년 전 국힘은 민주당과 합의를 통해 의장단을 구성했다. 민주당도 정당별 의석 수를 반영해 원구성을 해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국힘 의원들은 이날부터 원구성이 다시 이뤄지는 날까지 자발적 삭발 시위에 나서기로 했고, 릴레이 첫 날엔 김기정 의원이 나섰다. 오는 4일 오전엔 유재광 의원이 삭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로 본회의를 열어 5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