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희 청주시의원과 단일화 관건


최대호 안양시장
최대호(사진) 안양시장(3선)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다. 다만 앞서 최고위원 출마를 밝힌 기초의원협의회 추천 후보 박완희 청주시의원과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지방분권 실현 노력을 위해 전당대회 출마를 접는 방안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장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치분권 시대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당원 주권을 강화하고 정당을 혁신하는 일의 맨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 시장의 기자회견에는 KDLC 이해식·김영배·염태영·황명선·박정현 의원 등 단체장 출신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지지를 보냈다.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의 추천을 받은 최 시장은 박우섭 인천 미추홀구을위원장(전 인천남구청장)과 황명선(전 논산시장)·염태영(전 수원시장) 의원에 이은 네 번째 자치단체장 출신 후보다. 민주당에서 KDLC 출신 최고위원 당선자는 염태영 의원이 유일하다.

최 시장은 현역 기초의원 최초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박완희 청주시의원과 단일화에 나서고 있다. 박 시의원은 더민주전국혁신회·기초의원협 대표로 1년 넘게 최고위원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의원 출신의 이광희(충북 청주서원) 의원 등이 물밑에서 돕고 있다.

KDLC와 기초의원협의회는 최근 민주당이 대중정당을 표방하지만 최고위원은 현역 의원 중심인만큼 풀뿌리민주주의 기반 마련을 위해서라도 두 후보간 단일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두 단체는 최근까지 최소 5차례 이상 만나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현재까지는 성사되지 못했다.

오는 10일 후보등록 마감일을 1차 디데이로 보고 있는데, 박 시의원 측은 KDLC 전 회원 투표로 후보를 선정할 경우 단일화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최 시장은 박 시의원과의 단일화에 대해 "논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자치분권을 열심히 이끌어주셨던 지도자들과 함께 역량을 모아서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