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담배를 피우는 성인 비율이 16.8%로 나타났다. 또 흡연자의 절반 가량은 전자담배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통조림과 캔음료 섭취 빈도는 더 늘어났다.

7일 국립환경과학원이 공개한 제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3차 연도 결과 요약문을 보면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로 파악된 성인 흡연율은 1기 조사(2009~2011년) 때 22.5%에서 3기 조사(2015~2017년) 때 16.0%까지 감소했다가 5기 조사(16.8%)에서 반등 오름세를 보였다.

전자담배를 쓴 적 있다는 성인은 9.9%였고, 현재 흡연자인 경우 45.8%가 전자담배를 사용해 본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와 청소년 가운데 일주일에 한 차례라도 간접흡연을 당한 비율은 중고생 6.6%, 초등학생 3.4%, 영유아 1.3%로 집계됐다.

통조림과 캔 음료 등 '캔 음식'을 일주일에 4번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이 성인과 중·고등학생 모두에서 4기 조사 때보다 늘었다. 5기 조사에서 캔 음식을 주4회 이상 먹는 것으로 조사된 비율은 성인과 중고생 각각 4.2%와 8.8%로 2018~2020년 수행된 4기 조사 때(3.7%와 7.5%)보다 높아졌다. 캔 음식을 안 먹는 비율은 성인 13.4%와 중고생 37.5%로 4기(16.7%와 42.1%)에 견줘서 줄었다.

통조림과 캔 음식은 비스페놀과 연관돼 있는데, 내분비계를 교란하고 생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에 해당한다.

한편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는 국민 몸 안에 환경유해인자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자 3년 단위로 실시된다. 5기 조사는 2021~2023년 진행됐으며 6천608명(만 3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 2천329명·성인 4천279명)이 참여했다.

조사는 설문조사와 생체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