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유준숙 대표의원이 릴레이 삭발 시위와 아울러 동료 의원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2024.07.08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8일 오전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유준숙 대표의원이 릴레이 삭발 시위와 아울러 동료 의원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2024.07.08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잇따른 탈당 사태로 다수당 지위를 사실상 빼앗겨 버린 수원시의회 국민의힘(7월 2일자 인터넷 보도) 의원들이 후반기 원구성을 독식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편에 서서 후반기 의장 자리에 오른 무소속 이재식 의원에 대한 불신임 안건도 제출했다.

8일 오전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3일 시작된 ‘릴레이 삭발’의 네번째 주자인 유준숙 대표의원의 삭발 시위를 마친 뒤 시의회 사무국을 찾아가 이재식 의장 불신임 안건 상정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 안건을 상정하고 의결시키기 위해 제384회 임시회를 소집해달라고 정식 요청한 것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시의회 의장은 3분의 1 이상의 재적의원(총 37명)이 요구하면 그로부터 15일 이내 임시회를 소집해야 한다. 이를 요청한 시의회 국힘 소속 의원은 총 18명이어서 요건을 충족한다.

다만 이에 따른 임시회가 소집되고 이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 상정되더라도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가능성은 작다. 같은 법률이 의장 또는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 의결 요건을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의회 재적의원 수는 37명이며 이중 국힘 18명, 민주당 17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이 의장을 후반기 의장에 선출한 지난 2일 제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 의장은 민주당과 진보당의 지지를 얻어 총 19표를 얻었지만 당시 국힘 의장 후보로 나선 이재선 의원은 18표에 그쳤다.

민주당이나 진보당에서 기존과 다른 의사에 따라 표를 행사하는 의원이 나오지 않는 한 불신임 안건의 통과가 어려운 셈이다.

한편 국힘 의원들은 이날 삭발 시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자신들 스스로 말한 (다수당 의장)원칙, 전반기 합의 내용, 본인들의 (의장 후보)경선 결과마저 깨버렸다”는 의장 불신임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