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이성훈 의왕 백운AMC 대표가 12일 노선희 의왕시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의왕시의회 유튜브 캡처
의왕시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이성훈 의왕 백운AMC 대표가 12일 노선희 의왕시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의왕시의회 유튜브 캡처

의왕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 추진하는 사업주체들이 민선 8기 의왕시의 주요 현안인 종합병원 유치 문제를 비롯해 국내 최대수준으로 알려진 공공기여 확정 등의 사안에 대해 1년여 간 특정 세력으로부터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성훈 의왕 백운AMC(주) 대표는 12일 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의왕시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특정인이)국토교통부에 민원을 제기해 국내 최대수준이 될 공공기여 확정 업무를 1년 넘게 지연시키고 있다”며 “세무당국에 경정청구를 통해 환급을 신청 중인데, 환급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세무조사를 철저히 하라고 (요구)하는 데다가, 경찰서에 과거 무혐의 처분된 것을 재탕, 삼탕 고발해 여론조작을 하고 있는 등 각종 업무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종합병원 유치 업무와 관련해 “김성제 시장 이하 모든 인사들이 병원을 유치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병원 설립을 진행하려는 업체에 전화통화 및 공문을 넣어 (특정인이)자신들과 사전협의를 요구하고 있다. 불순한 의도라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개인을 빙자한 단체에 대해 현재 증거를 취합 중인데, 조만간 검·경 등 사정기관에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종합병원 유치를 앞두고 사업을 희망하는 회장측에 전화를 걸어 만나자면서 사전협의하자는 것 자체가 불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운PFV(주)에서도 특정 세력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양묵 백운PFV 대표는 “지난 5월 말 A 기업 전 대표를 만났다. 현재 서초경찰서에서 나를 포함한 개발사업주체들에 대해 배임 혐의로 수사 중인데 거금을 요구하면서, A 기업이 연결돼 고발건을 취하하고 병원유치도 (특정인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모든 사건을 없는 것으로 해주겠다는 말에 이어 협박성 발언도 들었다”고 호소했다.

한편, 백운밸리 개발사업에 대한 공익환수 현황으로는 도로 및 훼손지복구사업, 초등학교 등 기부채납으로 5천750억원과, ‘오전~청계’ 터널공사 및 청계IC 개선공사, 의인로2 도로확장공사 등 공공기여금 1천880억원, 의왕도시공사 배당금 1천387억원까지 약 9천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