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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7.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파업 2주차에 접어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의 총파업이 명분 상실(7월15일자 10면 보도='내부 잡음'에 한풀 꺾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에 이어 파업 동력까지 약화되면서 노조 위기론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15일 전삼노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시부터 2시30분까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6~8라인 앞 도로에서 총파업 동참 홍보집회를 열었지만 100여명의 조합원만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노조 간부들만 참여한 셈이다.

이처럼 전삼노가 사측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현장 홍보집회를 가졌지만 파업 동력마저 잃으며 명분뿐만 아니라 실리마저 챙기지 못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반도체 한 직원은 "파업 2주차에 접어들고 노조에선 참여를 적극 독려 중이지만, 오늘 집회 역시 지난 목요일과 별 차이가 없어 파업이 큰 힘을 받는 거 같지는 않다"고 말했고, 또 다른 직원도 "집회는 계속해서 하는데, 참여인원이 100여명에 머무르는 걸 보니 강성노조를 위한 집회라는 인식이 사실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파업 관련 사장단 보고가 있었는데, 총파업 시작일인 8일부터 10일 대비 11일과 12일 참여율이 실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주 파업 참여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