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직할세관이 15일부터 제1컨테이너 검사 센터에 컨테이너 중량 측정기(계근대)를 설치, 운영에 들어가면서 농산물 밀수 행위에 대한 사전 차단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15일 평택세관에 따르면 세관은 고추, 양파 등 고세율 농산물을 신고한 중량보다 과적, 밀수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화물 중량 측정 후 수입자 등이 신고한 중량과 비교해 차이가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할 계획이다.
지난해 적발사례는 신선양파 5t(3월), 냉동고추 12t(7월), 건고추 2t(11월) 등으로, 일부 농산물 수입업자들은 세관 검사 인력 부족으로 농산물 전체에 대한 전수 중량 확인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번번이 중량 속이기 밀수를 시도해왔다.
지난해 평택항으로 반입된 주요 농산물은 냉동고추 5만8천t, 양파 4만1천t, 마늘 1만8천t, 당근 1만6천t 등으로 농산물 수입이 상당하다.
양승혁 세관장은 "앞으로 세관 계근대를 활용한 중량 측정을 통해 정상 수입 농산물은 검사 생략 등 간소화로 국내유통을 원활히 하고 이상 화물은 철저한 검사와 과세로 통관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라며 "고세율 농산물 초과 밀반입 차단으로 국내 농산물 생산농가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